[콘텐츠 심의] "뷰스페이퍼로 도약? 관점으로 승부하라"
2018-10-16 10:59
"오피니언면, 국내 및 중국·베트남 필진 양대 축으로 구성해야"
전문가와 기자의 공동 '바이라인'으로 신뢰감 제고할 수도
전문가와 기자의 공동 '바이라인'으로 신뢰감 제고할 수도
아주경제신문 콘텐츠위원회 제3차 회의가 15일 오후 4시30분 본사 접견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재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실장 △황호택 아주경제 논설고문이 참석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김광현 사장과 이상국 논설실장이 배석했다.
이번 콘텐츠위원회 회의의 화두는 '뷰스페이퍼(Viewspaper)'였다. 회의를 진행한 이상국 논설실장은 "인터넷이 나오면서 뉴스 전달 자체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는 사안을 어떻게 해석하고 음미해 제공할 것인지의 관점에 상품성이 있다. 뷰스페이퍼라는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위원들은 "여전히 아주경제신문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콘텐츠 자체에서 아주경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뷰스페이퍼로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이어졌다. 오피니언면을 명망 있는 국내 경제 전문가로 구성하는 한편, 중국·베트남 현지 필진 또한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면에 외부 필진의 칼럼을 전진 배치해 "볼만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상주 특파원을 파견해 현지 비즈니스맨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자연스레 특화를 꾀할 수 있다고 짚는 위원도 있었다.
과감한 아이디어 또한 나왔다. 단순 스트레이트를 지양하는 한편 기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서 기사를 쓰자는 것이다. '바이라인'에도 전문가의 실명을 기재해, 기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재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실장 △황호택 아주경제 논설고문이 참석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김광현 사장과 이상국 논설실장이 배석했다.
이번 콘텐츠위원회 회의의 화두는 '뷰스페이퍼(Viewspaper)'였다. 회의를 진행한 이상국 논설실장은 "인터넷이 나오면서 뉴스 전달 자체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는 사안을 어떻게 해석하고 음미해 제공할 것인지의 관점에 상품성이 있다. 뷰스페이퍼라는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위원들은 "여전히 아주경제신문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콘텐츠 자체에서 아주경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뷰스페이퍼로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이어졌다. 오피니언면을 명망 있는 국내 경제 전문가로 구성하는 한편, 중국·베트남 현지 필진 또한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면에 외부 필진의 칼럼을 전진 배치해 "볼만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상주 특파원을 파견해 현지 비즈니스맨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자연스레 특화를 꾀할 수 있다고 짚는 위원도 있었다.
과감한 아이디어 또한 나왔다. 단순 스트레이트를 지양하는 한편 기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서 기사를 쓰자는 것이다. '바이라인'에도 전문가의 실명을 기재해, 기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정기 위원
"아주경제신문의 정체성이 아직까지 모호하다. 무엇을 하려고 만드는 신문인지 확실하게 해야 할 듯하다. 아주경제신문의 제호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주'와 '경제'를 어떻게 지면에 나타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국내 경제 이슈를 담아낼 수 있다. 중국·베트남 현지 전문가들도 오피니언면의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다. 이들을 오피니언면의 양축으로 '아주경제 공동체'라고 불러도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면의 칼럼을 통해서 이미지 측면에서의 승부를 한 번 보고, 다른 매체에서 커버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둘 늘려가야 한다. 아주경제신문의 정체성을 단기간에 드러내는 데에는 이러한 시도가 효율적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을 것이다."
◆황호택 위원
"중국·베트남 특화는 좋은 아이디어다. 다만 '특화'를 말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상주 특파원을 두는 일이다. 현지인 기자가 있다고 특화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현지 비즈니스맨들과 관계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시일이 지나면서 특화될 것이다."
"경제에 대해 한 마디 하면 세상 사람들이 믿고 싶은 칼럼니스트를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1주일에 2번 칼럼을 쓴다. 사안이 생기면 NYT 인터넷판에 무제한 분량으로 올리기도 한다. 아주경제신문을 보면 아무개 칼럼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브랜드 파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요일마다 파워있는 칼럼을 배치해, 독자들이 그날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5명의 칼럼니스트가 날마다 신문의 맛을 창조하는 셈이다."
"칼럼 필진 구성은, 외부의 뛰어난 칼럼도 필요하지만, 신문사 편집국 내부의 필진을 육성하고 그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글 잘쓰는 기자를 4-5명 정도 뽑아, 내부 칼럼진으로 구성하면, 그들에게 자부심을 주면서 편집국 전체의 글쓰기에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내부 칼럼니스트를 키우는 것은, 아주경제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내부 기자칼럼니스트와 외부 명망가 칼럼니스트가 서로 상생하면서, 뷰페이퍼로서의 인적 역량을 두텁게 하면, 전환기 신문사의 파워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호 위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승부가 안 난다. 메이저 매체와의 경쟁도 어렵다. 기발하고 소신 있게 칼럼을 쓸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1면 톱 기사를 해당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에게 맡겨서 스트레이트와 해설을 겸한 기사로 쓰되, 바이라인은 책임 집필 ○○○ 교수·보조 □□□ 기자 같은 방식으로 구성하면 그 자체만으로 신뢰가 간다. 제한된 투자 환경에서 이렇게라도 바꿔볼 필요가 있다."
"2면을 오피니언면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제대로 된 판단이다. 편집기자들은 3·4·5면을 '상수도면', 2면을 '하수도면'이라고 부른다. 2면은 버리는 면이라는 이야기다. 외부 필진을 고정적으로 올려서 '아주경제신문의 2면은 볼만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한다."
"아주경제신문을 펼치면 눈이 머무는 곳이 없다. 총알처럼 가슴에 박히는 기사가 없다. 지면마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2~3매 분량의 작은 기사가 필요하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부터 개선해야 한다."
"아주경제신문의 정체성이 아직까지 모호하다. 무엇을 하려고 만드는 신문인지 확실하게 해야 할 듯하다. 아주경제신문의 제호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주'와 '경제'를 어떻게 지면에 나타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국내 경제 이슈를 담아낼 수 있다. 중국·베트남 현지 전문가들도 오피니언면의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다. 이들을 오피니언면의 양축으로 '아주경제 공동체'라고 불러도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면의 칼럼을 통해서 이미지 측면에서의 승부를 한 번 보고, 다른 매체에서 커버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둘 늘려가야 한다. 아주경제신문의 정체성을 단기간에 드러내는 데에는 이러한 시도가 효율적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을 것이다."
◆황호택 위원
"중국·베트남 특화는 좋은 아이디어다. 다만 '특화'를 말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상주 특파원을 두는 일이다. 현지인 기자가 있다고 특화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현지 비즈니스맨들과 관계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시일이 지나면서 특화될 것이다."
"경제에 대해 한 마디 하면 세상 사람들이 믿고 싶은 칼럼니스트를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1주일에 2번 칼럼을 쓴다. 사안이 생기면 NYT 인터넷판에 무제한 분량으로 올리기도 한다. 아주경제신문을 보면 아무개 칼럼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브랜드 파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요일마다 파워있는 칼럼을 배치해, 독자들이 그날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5명의 칼럼니스트가 날마다 신문의 맛을 창조하는 셈이다."
"칼럼 필진 구성은, 외부의 뛰어난 칼럼도 필요하지만, 신문사 편집국 내부의 필진을 육성하고 그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글 잘쓰는 기자를 4-5명 정도 뽑아, 내부 칼럼진으로 구성하면, 그들에게 자부심을 주면서 편집국 전체의 글쓰기에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내부 칼럼니스트를 키우는 것은, 아주경제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내부 기자칼럼니스트와 외부 명망가 칼럼니스트가 서로 상생하면서, 뷰페이퍼로서의 인적 역량을 두텁게 하면, 전환기 신문사의 파워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호 위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승부가 안 난다. 메이저 매체와의 경쟁도 어렵다. 기발하고 소신 있게 칼럼을 쓸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1면 톱 기사를 해당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에게 맡겨서 스트레이트와 해설을 겸한 기사로 쓰되, 바이라인은 책임 집필 ○○○ 교수·보조 □□□ 기자 같은 방식으로 구성하면 그 자체만으로 신뢰가 간다. 제한된 투자 환경에서 이렇게라도 바꿔볼 필요가 있다."
"2면을 오피니언면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제대로 된 판단이다. 편집기자들은 3·4·5면을 '상수도면', 2면을 '하수도면'이라고 부른다. 2면은 버리는 면이라는 이야기다. 외부 필진을 고정적으로 올려서 '아주경제신문의 2면은 볼만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한다."
"아주경제신문을 펼치면 눈이 머무는 곳이 없다. 총알처럼 가슴에 박히는 기사가 없다. 지면마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2~3매 분량의 작은 기사가 필요하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부터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