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신상털기 또 30대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살로 몰아
2018-10-16 09:01
아동학대의심 인천지역 보육교사 끝내 아파트서 투신
아동 학대 의심을 받고 인터넷 카페에 신상이 공개된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른바 신상털기가 또 한 생명을 자살로 몰아간 것이다.
지난13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인천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7)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한 김포경찰서가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자신이 사는 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지난11일 자신이 일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당시 한 시민이 "특정 어린이집 조끼를 입고 있는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는데 아동 학대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를 당한 상태였다.
이후 A씨에 대한 내용이 입소문을 타는 가운데 인천과 김포 지역 인터넷 맘 카페에 A씨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고 그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까지 함께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A씨가 의심스럽다는 신고만 받았을뿐 조사가 이뤄지지않아 범죄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내사 종결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맘 카페에 올라왔다는 신상 정보 공개 글을 확인해보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