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프랑스 성원·지지 함께하면 한반도 평화·번영에 기여"
2018-10-16 06:13
한불정상 만찬…"유럽석탄철강공동체처럼 철도공동체로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유럽통합을 이끈 프랑스의 성원과 지지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평화를 이루고 동북아시아의 통합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대통령궁에서 가진 국빈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한반도도 프랑스 같은 포용·화합 정신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며 "남북은 군사 대결을 끝내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고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도 두 번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8월 동북아시아 6개국에 미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동북아시아에서도 철도공동체가 성공해 경제협력과 다자안보협력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민은 프랑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지금도 많은 한국인이 프랑스를 좋아한다. 프랑스의 문화·예술·지성을 배우고 싶어 한다"며 "몽테스키외를 읽으며 진정한 법의 의미를 되새기고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이끈 시민의 힘을 생생하게 실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와 마크롱 대통령님은 같은 시기에, 닮은 모습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지향하는 가치도 비슷하다"며 "대통령님 말씀처럼 닮은 점이 많아 '쌍둥이' 같기도 하고, 연장자인 제가 득을 많이 보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마크롱 대통령님과 나는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고 우리의 대화는 양국관계는 물론 포용적 사회정책과 성장전략,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까지 다양하게 이어졌다"며 "낡은 이념의 틀을 깨고 오직 국민을 위해 전진하는 대통령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