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백화점' 환희유치원, 유치원알리미에선 "민주적 운영" "교육철학 명확"
2018-10-15 09:46
1월 비리로 파면된 원장 아직도 그대로…학부모 200여명 유치원 측에 항의하기도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구입 등으로 6억8000여만원의 유치원비를 부정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화성시 환희유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는 14일 "분노한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환희유치원) 원장(김모씨)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유치원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원비 지출입 내역과 수업교재와 교구 등의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동안 김씨가 파면된 사실도 몰랐다며 공석인 원장의 채용 과정 또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월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하고 김씨를 파면한 바 있다. 2년간 부정사용한 6억8000만원에 대해서도 환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15일 현재까지도 유치원정보공시제도 포털사이트(유치원 알리미)에는 해당 유치원의 원장으로 김씨가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당국이 작성한 환희유치원의 2016년 평가 결과서는 호평 일색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