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IMF·WB에 "北개방·개발에 적극적 역할해달라"

2018-10-14 11:00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현지시간 13일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한 호텔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한 개혁·개방이나 경제 개발 등과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13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요청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김 부총리의 이런 발언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북한의 경제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면 IMF 가입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의 IMF 가입을 위해서는 북한의 선행적인 비핵화 약속 이행 및 미국을 비롯한 주요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김용 WB 총재와의 면담에서도 북한 개발과 관련한 당부의 뜻을 전했다. 김 부총리는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