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정대 5명 히말라야서 눈폭풍에 사망"

2018-10-13 16:08

[사진=AP/연합]


한국인 등반가 5명이 네팔 히말라야 원정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주요 외신들은 네팔 구르자히말에서 한국인 등반가 5명과 네팔인 가이드 3명 등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강한 눈폭풍이 해발 3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발생한 사고로 전해졌다. 구르자히말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13일 오전(현지시간)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 근처 사고 현장에서 8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신속한 수습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숨진 한국인 5명은 김창호 대장,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전했다. 김창호 대장은 최단기간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한 산악인이다. 8명 외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원정대는 애초 6명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산 밑에 잔류한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을 올려보내면서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