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진짜, '식구'가 되다"…잭슨X김승우가 보여준 '한끼줍쇼'의 의미

2018-10-11 08:59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배우 김승우와 그룹 갓세븐 잭슨이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낯선 조합이라 여겨졌던 두 사람이 만들어 낸 케미스트리와 시민들의 조화는 보는 이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 100회에서는 김승우와 잭슨이 서울 우면동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과 잭슨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며 ‘앙숙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잭슨은 강호동에 지지 않고 “카메라가 없으면 아들처럼 챙겨주는데 카메라만 켜면 내 기를 죽인다”고 털어놔 그를 당혹케 만들었다.

김승우는 드라마 ‘미스티’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김남주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 김남주의 격정 멜로를 “보지 않았냐”면서 “그걸 왜 보냐”고 대꾸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근황 토크를 마친 네 사람은 즉시 팀을 꾸렸다. 이경규와 잭슨, 강호동과 김승우로 팀을 나눈 뒤 각각 한 끼 도전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한 끼 도전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김승우는 첫 벨을 누르기 전 “한 번에 성공할 것 같다”고 자신만만해했지만 부재 중인 집으로 실패를 맛보았다. 잭슨 또한 마찬가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지만 마을 주민은 한 끼를 부담스러워했다. 이에 잭슨은 개의치 않고 “갓세븐 노래를 들어달라”고 요청, ‘홍보 요정’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먼저 식사에 성공한 것은 이경규와 잭슨이었다. 두 사람은 불 켜진 집을 발견, 창문 너머로 한 끼를 부탁했다. 집 주인은 부족한 반찬에 우려를 표현했고, 두 사람은 “반찬이 없어도 상관 없다”며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집 주인은 결국 들어오라며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잭슨의 태도였다. 13대가 살아왔고 300년을 맞게 된 전통 있는 집에 입성한 잭슨은 집 주인의 만류에도 적극적으로 주방 보조를 하는 등, 싹싹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어머니가 힘들까 봐” 걱정이라며 밥그릇을 배달하고 주방정리까지 마쳤다.

또한 어머니는 많은 제사를 치르느라 거칠어진 손이 콤플렉스라며 “악수하기도 싫다”는 속내를 털어놓았고, 잭슨은 아무렇지 않게 “예쁘다”고 받아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잭슨은 집 주인에게 마카롱을 선물하고 “오늘 친해졌는데 시간이 된다면 우리 콘서트에 와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 등,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한끼줍쇼’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연이은 실패를 경험한 김승우와 강호동은 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을 만나 한끼를 요청했다. 초등학생 현우군과 그의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한끼 입성에 성공했다.

현우군의 어머니는 “남편이 토목공학과 교수다. 아빠는 연대 토목공학과 교수였다. 둘이 사제 지간은 아니다. 아빠는 남편이 고대 출신이어서 처음엔 못마땅해했다”는 러브스토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뒤늦게 돌아온 현우군의 외할아버지는 사위에 대해 “연구 매니저가 아니라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 공부를 많이 했으면 하는 데 술을 많이 마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승우 또한 가족들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그는 “김남주가 챙겨주었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존하며 “육아가 참 어려운데 많이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영상 편지까지 남기는 등 사랑꾼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오가는 따듯한 말들과 한끼에 대한 보답이 돋보였던 100회 특집.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한끼줍쇼’가 아닌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라는 뜻의 진정한 ‘식구’가 되었던 한 회였다.

한편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한끼줍쇼’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3.7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3.485%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프로그램 중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