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고교무상 교육, 내년 2학기부터 단계적 시행"
2018-10-11 08:04
"기재부·시도교육청과 협의해 해결할 것"… 예산문제 해결될지 의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늦어도 내년 2학기부터는 고교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간담회를 통해 "재원 마련 논란이 있지만 법 개정을 추진하고 기획재정부, 시도교육청과도 협의해 해결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2학기엔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난 3일 열린 취임식에서도 고교무상교육을 애초 계획했던 2020년보다 1년 앞당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고교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할 경우 연 2조원, 단계적으로 실시하더라도 첫해 6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5년 간 총 7조8411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 지원 범위는 수업료를 기본으로 교통비는 상당수 나라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예산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앙정부와 시·도가 예산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은 누리과정(만3∼5세 유아 교육과정)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산 미편성 파동은 논란이 일어난 2014년부터 3년간 지속됐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및 유아들에게 돌아갔으며 그 문제점과 후유증은 아직도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