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대장금이 보고 있다 "리얼 맛집·편의점 꿀조합·포근한 집밥까지"···맛 3종셋트로 시청자 사로잡는다

2018-10-08 17:39

[사진= MBC 제공]


서울 인근 맛집과 편의점 음식의 꿀조합, 그리고 집밥 요리 '대장금이 보고있다'가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일상의 '맛'들이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선혜윤-오미경PD를 비롯해 신동욱, 권유리, 이열음, 김현준, 이민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오로지 먹는 게 낙이고, 먹기 위해 사는 삼남매의 로맨스 뿜뿜에 침샘까지 뿜뿜하는 먹부림 드라마로 지난해 화제의 예능 드라마 MBC '보그맘'을 제작했던 선혜윤 PD와 박은정·최우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앞서 '보그맘'은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 손에서 태어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사이보그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뤄 눈길을 모았다. '보그맘' 제작진은 이번엔 '대장금의 후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기발한 소재를 먹방과 코미디로 버무려 또 한 번 유쾌한 웃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날 선혜윤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먹방 콘텐츠 중에서도 저희 프로그램에 그동안의 방송과 다른 점은 다양한 음식과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미와 함께 정보도 얻을 수 있는 특징이자 장점일 것 같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담겼듯이 젊고 에너지 가득한 예능드라마다.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산해(신동욱)와 승아(권유리)가 서울 경기권의 진짜 맛집을 찾아간다. 어떻게 왜 맛있는지, 그리고 한 메뉴에 대한 노하우 등등을 보실 수 있다. 또 극중 진미(이열음)와 민혁(이민혁)은 편의점 음식을 조합해서 먹는다. 저희 팀에서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기존의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해서 매주 편의점의 꿀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극중 정식(김현준)은 집밥 레시피를 알려줄 것이다. 시청자분들에게 꿀필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방송인 신동엽의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선 PD는 "사실 승아 캐릭터에 내 실제 모습이 많이 담겼다"며 남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으기도. 그는 "결혼 전에는 식사가 그저 허기를 채우는 수준이었다. 음식이 주는 기쁨에는 전혀 관심없었다"며 "그런데 미식가 남편을 만나 음식을 먹고 이런 즐거움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실제 남편의 맛집 단골집이 많이 나온다"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희귀성난치성질환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투병으로 7년간 복귀, 지난해 드라마 '파수꾼', 올해 초 '라이브'를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신동욱이 대장금 후손 집안의 첫째인 영업사원 한산해 역을 맡았다.

[사진= MBC 제공]


신동욱은 "절대미각을 지닌 대장금의 후예다. 모든 재료들을 혀로 스캔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장남을 맡았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순간 모두 재미있는데, 이 드라마가 특히 재미있는 건 내가 정말 먹는 걸 좋아하는데,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참 좋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신동욱은 "촬영할 때 맛있게 먹으려고 오기 전에 완전히 굶고 온다. 굶어죽기 직전까지 굶고 온다. 진정성 있게 먹으려면 진짜 배고픈 상태에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굶는다. 과한 표정을 빼고 최대한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한 번은 계속 굶다가 촬영하면서 소고기 한 점을 먹는데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회사 앞에서 맛집 탐방에 나설 유리는 영업팀 신입사원 복승아 역을 맡는다. 평소 음식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사수 한산해를 만난 이후로 맛있는 음식에 대해 눈을 뜨는 인물이다. 유리는 “맨손으로도 쇠공을 던지는 투포환 선수인데 금속 알레르기가 있어 투포환을 포기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 맨손으로 갑자기 영업직 신입사원에 도전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촬영장에는 모든 걸 비우고 온다. 잘 먹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준은 인기 쿡방 유튜버 한정식 역을 맡는다. 손에 닿는 재료들을 숙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다닌다는 설정이다. 김현준은 “한정식은 쿡방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 BJ다. 요리를 매회 소개해야 하는 인물이라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한 회씩 할 때마다 나한테 칭찬을 해주고 있다. 내가 삼남매의 요리를 도맡아하는 엄마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입을 다물고 꼭꼭 씹어 먹으라는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리도 내고 물고 뜯으며 극적으로 먹고 있다”며 “모든 걸 내려놓은 자세로 연기를 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멋있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열음이 연기하는 한진미는 절대 후각의 소유자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데뷔가 무산된 후 대형 기획사 앞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 이열음은 “애교와 식탐도 많고 후각이 발달된 캐릭터다. 삼남매 중 둘째이지만 촬영장에서는 막내다. 막내로서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 MBC 제공]

 
이민혁은 매일같이 대형 기획사 앞 편의점에 출몰하는 꽃미남 이민혁 역을 맡는다. 한진미가 먹는 특별한 편의점 레시피를 골똘히 관찰한 뒤 따라 먹는 인물. 그는 “먹방, 쿡방이 대세다. 먹는 것에 대한 본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본능을 잘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위해) 맛있게 먹는 스킬은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해 준 사람들의 정성을 생각하며 먹고 있다. 편의점 음식이지만 음식을 하나하나 조합해 준다는 게 엄청나게 손이 가는 일이다. 그걸 생각하면 감동적이어서 맛있게 느껴진다. 그 장면이 화면에 잡힐 것”이라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선혜윤PD는 맛집, 편의점 음식 등 모두 PPL이 아닌 제작진이 직접 고르고 선별한 리얼 아이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 PD는 "방송에 나오는 식당은 절대 PPL이 아니다. 저희들이 오히려 돈을 지급하고 촬영한다. 식당으로부터 돈을 받고는 절대 촬영하지 않는다. 저희 팀이 먹어보고 가장 맛있었다고 뽑은 식당을 골라서 비용을 지불하고 촬영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선혜윤PD는 “꽉 찬 드라마라고 느껴주면 좋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이 SNS에서 활약해줬으면 하고, 대장금의 향수를 지닌 중장년층이라면 ‘대장금을 이렇게도 활용하는 구나’라며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