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지준율 인하에도 급락…상하이종합 3.7% 폭락
2018-10-08 17:08
상하이종합 3.72%↓선전성분 4.05%↓ 창업판 4.09%↓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개장한 중국 증시는 전날 지급준비율 인하 호재에도 불구, 연휴 기간 쏟아진 대내외 악재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 장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4.84포인트(3.72%) 하락한 2716.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선전성분지수는 340.26포인트(-4.05%) 폭락한 8060.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57.67포인트(-4.09%) 내린 1353.6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415억, 1474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외적으로 쏟아진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돼 증시에 충격을 가져다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연휴 기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채 금리 급등 등 영향으로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가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 새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대외 악재가 이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올 들어 네 번째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발표한 것도 불안한 투자 심리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도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9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0.24%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