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d BIFF] 쿠니무라 준 "日 자위대 욱일기 논란? 바람직하지 못한 일"

2018-10-05 12:09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일본 해상 자위대의 욱일기 논란에 입을 열었다.

10월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유일한 경쟁 부문 뉴 커런츠의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심사위원을 맡은 한국 감독 김홍준, 홍콩 출신 프로듀서 시 난순, 마케도니아 배우 겸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오는 10~1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일본 해상 자위대가 욱일기를 게양한다는 방침을 고수, 정부와 주최측인 해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를 게양하는 것이 해양 자위대 전통이라 알고 있다. 하지만 세대가 지나며 그들이 이 깃발을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도 알고 있다. 자위대가 참가한다고 하는데 전통을 굽힐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인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자위대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이고 일본 안에서도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게 사실이다. 배우보다 한 개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쿠니무라 준은 1995년 일본 구마모토 출신 배우로 1981년 ‘아이들의 제국’으로 데뷔해 20편 이상의 TV 드라마와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 등 유수의 감독과 작업했으며, 리들리 스콧의 ‘블랙 레인’(1989)을 계기로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볼륨 1’(2010)에 서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눈길을 모은 데 이어 나홍진의 ‘곡성'(2016’에 외지인으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사, 2016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2016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및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부산 일대에서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며 개막작은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홍콩 정통무술영화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인 ‘엽문 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