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5) 한국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이 기자 회견을 통해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설 선동열 감독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 감독은 "먼저 분명히 말씀드린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 나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 명예훼손은 자제돼야 한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내 명예도 존중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대표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 코치진과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 통계와 출장기록, 포지션, 체력 등 여러 사항을 살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감독인 내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오지환(LG 트윈스) 등 일부 선수의 병역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사죄했다. 선동열 감독은 "국민과 야구팬,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둔감했다. 이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국정 감사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임기를 남겨 놓고 있는 선동열 감독에게 매우 중요하다. 선 감독은 “국민의 한 사람, 야구국가대표 감독으로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행정가가 아닌 국가대표 감독이 국정감사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