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분수령…10~11월 4만4000여가구 분양

2018-10-04 14:20
지난해 동기의 약 2.6배

 

부동산대책과 추석연휴가 겹치면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10~11월 중 쏟아질 전망이다.

9·13부동산대책을 통해 △분양권 소유자의 무주택기간 배제 △무주택자 추첨제 우선배정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및 거주의무기간 강화 등이 예고되면서 연내 시행 이전 청약을 받으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은 한층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총 4만4002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임대제외)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의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서울은 1400여가구가 줄어든 반면 경기는 1만2800여가구, 인천은 1만5500여가구 증가한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해 왔다. 특히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간의 경쟁은 10~11월에도 치열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 인프라 외에 개발 등으로 준공 이후 환경이 더 좋아지는 곳들로 쏠림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 가을 분양 포문을 연다. 서초구에서는 수개월간 분양을 미뤄왔던 서초동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리더스원이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1317가구 규모며 이중 23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11월에는 반포동에서 현대건설이 삼호가든 3차 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디에이치 반포가 분양한다. 총 83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3년만에 분양을 재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A3-4a블록에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10월 중 분양한다. GS건설도 A3-1블록에서 위례포레자이 559가구를 10월 중 분양한다. 이외에도 연말까지 계룡건설, 중흥건설 등이 각각 494가구, 5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는 마수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판교대장지구는 서판교와 인접하고 판교테크노밸리 등도 가까워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장지구는 공공택지가 아니라 대출 및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덜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10월 A4블록 251가구를 시작으로 A3블록 121가구(11월), A6블록 464가구(11월) 규모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A1,2블록에 974가구 규모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제일건설이 A5,7,8블록에 1033가구, 포스코건설이 A11,12블록에 990가구를 11월경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오랫동안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던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검단신도시 일대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원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2006년 첫 삽을 뜬지 12년여만에 SK건설이 아파트 2378가구 규모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10월중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