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美 클리오 광고제서 8개 본상... 국내 업체 중 최다

2018-10-04 08:51
미세먼지∙몰카 위험성 효과적으로 알린 국내 공익 캠페인 동반 수상
첨단 훈련복 제작∙ 유방암 환자 응원 등 삼성전자 유럽 캠페인도 호평

2018 클리오 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제일기획의 ‘더스트씨’ 캠페인. [사진=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클리오 광고제(Clio Awards)’ 시상식에서 국내 광고회사 중 가장 많은 8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은 클리오 광고제는 권위 있는 광고 시상식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출품된 우수 캠페인들의 창의성을 평가해 그 중 상위 5% 이내에 드는 작품들에 상을 준다.

제일기획은 한국에서 진행한 2건의 공익 캠페인으로 동상 2개를 받았으며, 네덜란드∙스페인∙홍콩∙인도 등 해외 캠페인들로 동상 6개를 더해 총 8개의 동상을 받았다.

서울시∙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한 ‘더스트씨(DUSTSEE)’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배포한 캠페인이다.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에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 이미지를 확대해 보여줘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변화를 유도해 호평을 받았다.

부산경찰청과 진행한 ‘스톱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은 불법 촬영물(몰카)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영상 속 여성이 귀신으로 변하는 가짜 몰카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배포한 캠페인이다. 이 영상은 배포 후 2달 동안 몰카 영상을 보려던 사람들에 의해 5만1천여회 다운로드 됐으며, 같은 기간 몰카 유통량은 최대 21% 감소했다.

제일기획이 유럽에서 제작한 삼성전자 캠페인 2건은 각각 동상 1개씩을 받았다.

네덜란드에서 삼성전자와 진행한‘삼성 스마트 슈트(Samsung Smart Suit)’는 위치 감지 센서가 부착된 첨단 쇼트트랙 훈련복과 스마트폰 앱을 제작해 네덜란드 대표팀에 제공한 캠페인이다. 네덜란드 쇼트트랙 팀은 평창에서 올림픽 첫 금∙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캠페인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4억6000만 번 이상 조회되며 브랜드 홍보에 기여했다.

스페인에서 진행한 삼성전자 유방암 환자 응원 캠페인은 퓰리쳐상 수상 종군기자 마누 브라보(Manu Brabo)와 협업해 암과 싸우는 환자∙가족∙의료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책을 제작하고 전시회를 개최해 현지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 캠페인은 삼성전자의 스페인 유방암협회 후원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이밖에도 올해 국제 광고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 제일기획 홍콩법인의 JBL(음향기기 브랜드) 인쇄 광고 ‘블록 아웃 더 카오스(Block Out the Chaos)’ △ 제일기획 인도법인의 시∙청각 장애인 의사소통 앱 ‘굿 바이브(Good Vibes)’ 등이 수상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