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설비투자 6개월째 감소…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
2018-10-02 14:23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설비투자가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년 8월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업체 설비투자가 올해 3∼4월경 마무리되면서, 투자 지표 둔화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8월(9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9.4를 나타냈다. 이번 낙폭은 2016년 2월(-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8월 전 산업생산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가 6.2% 감소하는 등 줄었으나, 자동차 21.8%, 고무·플라스틱이 5.1% 느는 등 모두 1.4%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75.7%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서비스생산은 교육이 1.6%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 등이 1.5% 늘어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감소했지만 내구자가 늘었다. 소비판매는 지난 6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7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