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여우각시별, '이제훈X채수빈' 통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상큼한 출발"···민폐 여주 공감 형성이 관건

2018-10-02 08:27

[사진= 여우각시별 방송 캡처 ]


'여우각시별' 채수빈이 이제훈의 조합이 통했다.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1회·2회에서는 한여름(채수빈 분)이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수연(이제훈)을 알아본 모습이 그려졌다.

한여름은 인천공항 입사 1년차로, 열정이 가득하지만 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간 폭탄’. 그는 이전 부서에서 사고를 쳐 여객서비스팀으로 발령 처분을 받았다. 여객서비스팀 4개월 차이자, 공항공사의 엘리트 신입사원인 이수연은 양서군(김지수 분)의 지시로 한여름의 사수가 됐다.
 
이날 한여름은 대기발령을 받은 뒤 여객서비스팀으로 부서를 옮겼다. 이수연은 한여름의 사수가 됐고, 한여름은 뒤늦게 이수연이 입사 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입 사원이었다는 것을 알고 발끈했다.
 
한여름은 양서군에게 "이수연 씨 3개월 인턴십 마치고 정식 입사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신입이라면서요. 저는 입사 1년차인데요. 어떻게 신입을 제 사수로 붙여주십니까. 저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전에 있더 부서에서 대기발령까지 받은 사고뭉치라고 무시하는 겁니까?"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양서군은 "여기서 자존심이라는 거 세우고 싶어? 그럼 일부터 똑바로 해. 저렴한 피해의식 같은 거 들이밀지 마. 내 기준점은 딱 하나. 내 팀에서 일을 잘하냐, 못하냐야"라며 쏘아붙였다.
 
특히 한 중년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조현병 환자인데 약을 놓고 갔다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한여름과 이수연은 약을 전달하기 위해 조현병 환자를 찾아야 했다.
 
한여름이 가장 먼저 조현병 환자를 발견했다. 이때 조현병 환자는 공항 직원을 폭행하고 있었다. 한여름은 무전이 꺼진 탓에 이수연의 지시를 받지 못한 채 단독으로 움직였다.
 
한여름은 조현병 환자에게 다가갔고, "밖에 어머니께서 찾으세요. 저하고 같이 가시겠어요"라며 설득했다. 조현병 환자는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다행히 이수연이 나타나 한여름을 끌어안았다.
 
그 순간 한여름은 '기억났어. 이 사람, 그 사람이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이수연은 자동차에 치일 뻔한 한여름의 목숨을 구했던 것. 이후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우리 예전에 한 번 만난 적 있죠"라며 확신했고, 이수연은 끝까지 모른 척했다.
 
또 한여름은 '아버지는 세상에 우연 같은 건 없다고 하셨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우연처럼 지나갔던 순간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던 일상의 어느 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이어지기 시작했다'라며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여우각시별은 따뜻한 영상미와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 내부를 배경으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끌었다. 다만 같은 직장내에서 티격태격하던 남녀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전개를 어떻게 탈피할지,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니는 지나치게 깨발랄한 여주인공의 성격이 자칫 민폐녀로 비칠 수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 향후 극 전개의 관건으로 꼽힌다.

우선 시청률은 만족스럽다. '여우각시별'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1, 2회는 각각 5.9%, 7.2%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1, 2회는 각각 3.1%, 3.7%의 시청률을 보였다. 종영을 앞둔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29, 30회는 각각 2.7%,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