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깜짝 발탁' 박지수는 누구? 방출 4년만에 친정팀 상대 복수골 넣은 근성 수비수
2018-10-01 15:21
벤투 "박지수, 우리가 원하는 성격을 띄고 있는 선수"
[사진=경남FC 인스타그램]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에 나설 25인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된 박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두 사람의 선발 이유로 "우리가 만드려고 하는 팀에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해서 선발했다"며 "박지수는 중앙 수비수로 관찰하는 기간 동안 우리가 원하는 성격을 띄고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는 경남 FC 소속으로,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하며 2골을 기록하며 경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2013년 인천 대건고를 졸업한 후 인천 유나이티드로 직행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1년만에 방출됐다. 박지수는 지난 4월 서호정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동계훈련 합류를 앞둔 시점에 구단에서 전화가 왔다. 팀에 합류하지 말고 이적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박지수는 조기축구회 등에서 개인 운동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 아마추어 리그인 K3의 의정부FC에 합류했고, 경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5년 경남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박지수는 지난해 33경기에 출전하며 경남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박지수는 1부리그 승격이 확정되자마자 시즌 일정을 확인했다. 인천과의 첫 경기를 기다린 것이다. "솔직히 좋은 감정일 수는 없었다. 뭔가 보여주겠다, 당신들이 버린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게 박지수의 심정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