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7조원 돌파…은행 의존도 심각
2018-10-01 16:10
은행 NIM 개선 덕…은행 의존도 65.2% 기록
이자수익 증가에 따른 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금융지주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0.2% 늘었다. 그러나 은행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져 '비은행 부문 강화'가 숙제로 남았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사는 연결당기순이익 7조7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165억원보다 10.2% 늘었다.
권역별로는 같은 기간 은행이 4조4425억원에서 5조1795억원, 금융투자사가 1조818억원에서 1조3079억원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보험은 5674억원에서 4955억원, 비은행 부문은 1조2521억원에서 9643억원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는 수익성 이외에 성장성과 안정성 부문에서도 개선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6월 말 기준 2006조원으로 지난해 말 1901조3000억원 대비 5.5%(104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2%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금융지주사 9곳의 소속회사 수는 200개, 점포 수는 7156개, 임직원 수는 11만5063명이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개(0.5%), 8개(0.1%), 230명(0.2%)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올해 금융지주들이 내실 있게 성장했다"며 "다만 은행 자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