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靑, 업무추진비 2억 4000만원 부적절 사용"

2018-09-27 14:21
"업무 연관성 없이 주점에서 사용된 금액 3000여만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 등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심 의원실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청와대가 심야·주말 업무추진비로 총 2억 4000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일부가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막·이자카야 등 술집에서 사용됐다고도 했다.

심 의원은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비정상시간대(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사용한 건수는 총 231건 4132만여원에 달하며, 또 법정공휴일이나 토·일요일 사용된 지출건수도 1611건 2억 461만여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점에서 사용되는 등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건들도 총 236건 3132만여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비어(beer) △호프 △맥주 △펍 △주막 △막걸리 △이자카야 △와인바 △포차 △BAR 등이 포함된 상호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내역 중에서는 사용 업종이 누락된 건도 총 3033건에 달하며 사용금액도 4억 1469만여원에 달한다"고 했다. 심 의원은 "해당 지출내역들에는 가맹점 상호명과 청구금액 등은 있지만 ‘업종’이 누락되어 있어 감사원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가 사용이 금지된 시간대를 비롯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업무추진비를 상당히 많이 사용했고, 술집과 BAR 등에서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 자료는 국가안보 및 기밀에 해당되는 자료가 아니"라며 "국민세금인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사적용도 및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부적절하게 사용된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환수조치와 재발방지 등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