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구성 임박…253곳 당협 재정비 본격 착수
2018-09-26 13:21
‘지방선거 결과’ 평가기준 활용 검토
‘물갈이’ 결과 따라 당내 반발 예상
‘물갈이’ 결과 따라 당내 반발 예상
특히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해 참패했던 지난 6·13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선거 결과를 당협 평가 기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쥔 조강특위 위원은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7명으로 구성되는 당 조강특위는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 인사로 꾸려진다.
한국당은 조강특위 위원과 당무감사위원회 재구성을 묶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가 구성되면, 당협 평가를 위한 기준 마련 및 실사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협위원장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 기초·광역의원 후보 공천을 주도한 만큼 이들 후보의 당락 규모 등을 따져 당협 평가에서의 심사기준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전국 당협에 대한 일괄적인 비교보다는 대구·경북(TK)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수사나 재판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혁신 과정에서 정립한 ‘새로운 보수의 가치’ 부합 정도와 법안 심사를 비롯한 원내 활동 등을 앞으로 단행할 인적 쇄신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조강특위는 당 사무처 직원 40여명을 전국 당협으로 내려보내 현지 주민과 당원을 만나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 등의 평가를 듣는 현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여론조사와 면접 등을 통해 교체 필요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우선 구분하는 작업을 거친다.
교체 필요성이 없는 경우, 조직의 안정을 위해 곧바로 기존의 당협위원장을 재선임한다.
반면 교체 필요성이 대두된 곳은 정밀 실사를 통해 교체 여부를 확정하고 공모절차를 밟는다.
교체지역의 경우 만 49세 이하 청년과 여성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만 39세 이하도 특별히 배려해 당의 세대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물갈이’ 폭의 경우 전체 당협의 절반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홍 전 대표 시절 새로 선임된 60여명의 소위 ‘친홍(친홍준표)계’ 당협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을 1년 6개월여 앞둔 데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여 투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인 만큼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 대한 대거 교체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