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한반도 번영 위해 고민하겠다"
2018-09-20 21:50
최태원 SK그룹 회장 "北 기회 많은 곳"
구광모 LG그룹 회장 "많이 보고 듣고 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남북경협에 적극 나서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많이 보고 듣고 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남북경협에 적극 나서겠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최태원 SK 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내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 방북길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재계 인사들이 20일 귀국했다. 이들은 2박 3일 방북 일정 동안 북한의 경제 상황 등을 파악했다면서도 남북경협에 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오후 8시 33분경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양묘장부터 학교 등 여러가지를 보고 왔다"며 "그 안에서 상당히 많은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하나도 없는 백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지, 어떤 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발전이 잘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며 "보고 온 이야기, 듣고 온 이야기가 있으니 소화하고자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 주차된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많이 보고 듣고 왔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번 회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시간이 아직 더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에 우리는 그쪽 이야기를 듣고 싶어 간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북측과 이야기는 아직 너무나도 이른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둘째날인 19일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옥류관 오찬 일정을 소화한 후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위치한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을 방문했다. 이어 평양 시내 소학교 및 학령 전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를 양성하는 '평양교원대학'을 찾았다. 저녁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 시내에 있는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아 만찬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