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불안해도 새내기주 잘나가네

2018-09-26 17:18
신규 상장사 주가 평균 44%↑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법인 주가는 이달 19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평균 44%가량 상승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코스닥이 요동쳐왔지만, 새내기주는 순항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법인 주가는 이달 19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평균 44%가량 상승했다.

연초부터 코스닥에는 34종목이 상장됐고, 이 가운데 24곳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랐다.

특히 남북경협주로 불려온 현대사료(247.0%)와 대유(211.1%), 에코마이스터(158.6%), SG(104.2%)는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새내기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지켐생명과학(105.0%) 주가는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동구바이오제약(92.2%)과 올릭스(87.2%), 케어랩스(66.6%), 알리코제약(47.1%)도 눈에 띄게 올랐다. 바이오주가 회계감리 이슈로 고전했지만, 새내기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163.7%)와 에스에스알(96.1%), 배럴(87.9%)도 큰 수익을 안겨줬다.

반면 씨앤지하이테크(-11.9%)와 링크제니시스(-70.8%), 오스테오닉(-13.6%), 파워넷(17.5%), SV인베스트먼트(-22.7%), 아이큐어(-12.0%)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디아이티(-23.5%)와 에이피티씨(-21.0%), 액트로(-17.0%), 디지캡(-11.3%)도 마찬가지다.

새내기주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기업공개(IPO) 건수나 공모액은 감소세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나오면서 공모가를 무리하게 높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2017년만 해도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회사 수는 70곳에 달했다. 이에 비해 올해는 34곳에 머물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IPO에 나서는 회사가 늘어나는 편이지만, 1년 전 성적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모액은 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2017년 코스닥 공모액은 3조53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1조원을 겨우 넘기고 있다. 2015년(2조1200억원)이나 2016년(2조200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새내기주 수익률은 3분기 말부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