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버스 파업 40여개 노선 중단… 노조 측 요구 조건 뭐길래?

2018-09-20 10:35

총파업을 예고했던 수원 용남고속이 노사의 밤샘 협상 결렬로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용남고속 차고지에 줄지어 서 있는 버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원 용남고속 노조가 회사 측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용남고속이 맡고 있는 40여개 노선, 460여대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용남고속 노사는 노조 측은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벌여 왔지만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월 만근일(매월 기본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일수)을 12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시외·공항버스의 경우 만근일이 줄어들 경우 운영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용남고속 노조는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21일 이틀간 1차 파업을 한 뒤 추석 명절이 끝나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함께 파업을 예고했던 수원여객 노조는 19일 오후 회사 측과 협상을 타결한 뒤 파업을 철회했다.

수원시는 두 버스회사의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일시해제, 국철·지하철 임시열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