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야오그룹, 美 GNC 최대주주 된다
2018-09-18 07:46
미국 CFIUS 거래 승인, 3억 달러에 지분 40% 확보 예정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의 건강보조식품 회사 GNC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하야오(哈藥)그룹의 GNC 지분인수 계획을 승인했다고 중국 계면신문(界面新聞)이 17일 보도했다.
하야오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CFIUS로부터 GNC와의 거래를 승인 받았으며 총 29만9950주를 주당 1000달러 가격으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총 3억 달러에 40% 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야오그룹은 GNC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거래는 CFIUS가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를 높이는 와중에 성사된 것으로 주목된다. 최근 CFIUS는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 행보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왔다. 올 1분기에만 중국계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 5건이 CFIUS에 의해 중단됐다. CFIUS는 하야오와 GNC 사이의 거래는 안보상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35년에 설립된 GNC는 미국 최대 건강보조식품 업체로 2011년 4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안착한 상장사다. 영영제와 건강보조식품의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등이 핵심업무로 전 세계에 8905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2011년 중국에 진출해 전자상거래, 직영점, 헬스장 등 3가지 루트를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