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실탄사격장서 30대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 2015년 총기 탈취 사건… 실탄사격장 범죄 사각지대 우려

2018-09-18 00:02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실탄사격장 앞에 간판이 놓여 있다. 이 사격장은 16일 30대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하여 영업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10분께 명동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A(36)씨가 권총으로 자신의 목 부위를 쏴 사망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사격공간에 함께 들어간 직원을 전기충격기로 공격했고, 해당 직원이 밖으로 나온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탄사격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총기 탈취, 자살 소동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 2015년 부산 한 실탄사격장에서 총기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은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 18발을 들고 달아났다. 다행히 4시간 만에 붙잡히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1월에도 부산 실탄사격장에서 한 30대 남성이 목숨을 끊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장치가 있지만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철저한 사전 교육과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