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병준 '경제 토론' 제안에 "토론은 격이 맞아야…할 생각 없다"
2018-09-17 11:45
"출산주도성장? 말 장난 하는 사람들과 토론할 가치 없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경제 성장 담론과 관련해 토론회를 제의한 데 대해 "할 생각이 없다"면서 "토론은 격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당이 16일 발표한 국민성장론에 대해 "실체가 뭔지 자세히 못들여다 봤지만 토론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진실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교섭단체 연설에서 민주당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대신 '출산주도성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는 토론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국민성장론'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중심의 낙수경제론이라고 했는데 제대로 본 것인지 모르겠다"며 "신자유주의적 모델이라고 몰아붙이는 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이 맞는지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는 게 맞는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며 "언제든 저는 청와대나 민주당 대표 또는 정책팀과 토론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