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메르스 주가’

2018-09-13 16:28
10일 반짝 강세...이틀만에 하락

 

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기업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요동쳐 주의해야 하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10일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가 11·12일에는 각각 9.33%와 6.31% 떨어졌다.

제일바이오도 마찬가지다. 10일 10.43% 뛴 다음 11·12일 이틀 동안 각각 9.24%와 2.22% 내렸다. 오공(10일 상한가, 11일 -10.26%, 12일 -6.36%)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웰크론과 파루 역시 10일 반짝 강세를 기록했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2015년 5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했고, 두 달 만인 7월 종식을 선언했다"며 "그때도 메르스 관련기업 주가가 널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실질적인 지수 상승을 이끈 종목은 한미약품 같은 대형사"라며 "이번에도 메르스 관련 중소형주는 반짝 강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건당국이 방역에 성공할 경우 메르스 테마주 인기는 1∼2주 만에 시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