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 제안"
2018-09-13 07:40
'2000억 달러' 관세폭탄 준비 끝난 미국, 중국에 대화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대화 재개를 제안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5조7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앞서 중국에 미국의 요구에 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이번 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 파트너에 양자 무역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측에 수주 안에 협상 재개를 위한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장소는 워싱턴 DC나 베이징 모두 거론된다.
미국 정부는 2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안에 관한 의견 수렴절차까지 끝낸 상태며 최종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추가로 중국산 제품 연간 2670억 달러어치에도 폭탄관세를 물릴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에 폭탄관세를 물리겠다는 말이다.
앞서도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미국의 요구와 중국의 제안이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 미국이 요구한 것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철폐와 같은 구조적 변화였으나, 중국이 제시한 것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금융 서비스 부문을 점진적으로 개방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