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미중 무역전쟁에 中 550만개 일자리 사라질 수도"
2018-09-12 07:37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전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최대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성장률이 급락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 하이빈을 포함한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에 연간 200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기고, 중국이 위안화 가치 5% 절하와 보복 관세로 맞설 경우 중국은 7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만약 미국이 관세 전쟁을 확대할 경우 중국이 받는 충격이 더 클 것”이라면서 실업률 급등이 정책 당국에 커다란 과제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증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경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올해 대비 12% 가까이 절하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순일자리 감소폭을 90만 개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급격한 위안화 절하는 3320억 달러에 이르는 자본유출을 야기하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0% 이상 쪼그라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5년 위안화 절하 충격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을 경험을 상기할 때 중국으로선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