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 탓 주담대 급증···가계대출 6.6조 늘어

2018-09-12 16:50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증가 이끌어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과열 탓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018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6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7월 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은행권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지난 7월 4조8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은 증가 규모가 6000억원에 불과해 7월 9000억원 대비 오히려 줄었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3조4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조5000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 확대를 이끌었다.

이는 부동산 시장 과열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관련 대출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용대출도 상당히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월 증가 규모는 45조7000억원으로 최근 4년 동안 최저 수준"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앞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 관련 가계대출 악용·회피사례, LTV·DTI 규제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