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위기’맞았나…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6.6% 둔화 전망

2018-09-12 10:41
중국 사회과학원 "2019년 경제성장률 6.3%까지 떨어질 것"
미국과 무역전쟁이 가장 큰 원인

[사진=바이두]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중국 경제 관련 기관들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11일 중국 사회과학원 상장사연구센터는 ‘2018중국 상장사발전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중국 증권전문지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2일 보도했다.

6.6%라는 성장률은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6.5% 안팎’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6.9%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7%대 성장률이 깨진 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7%가 무너진 후 2017년까지 각각 6.9%, 6.7%, 6.9%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과학원은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6.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분기별로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내년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

실제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7%를 기록해 지난 1분기 6.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추세는 미국과의 무역갈등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국간 갈등이 심해질수록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고, 수출중심 구조인 중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8월 중국 수출입은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는 수출업체들이 관세부과를 앞두고 물량을 선제적으로 처리해 나타난 결과일뿐, 앞으로의 전망은 매우 어두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올해 하반기 중국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 중반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재정·통화 정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마킷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관세 조치가 임박해 연말부터 중국 수출업체들은 분명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중국의 8월 수출액이 1조4400억 위안(약 23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5.7%)와 전달 증가율(6.0%)을 모두 웃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