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리당략' 대통령이 쓸 언어 아냐…文, 품격있는 언어 써달라"
2018-09-12 09:45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제출…야당 압박하려는 정치적 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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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나라의 원수로서 국격과 국민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리당략이라는 말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대통령으로서 쓸 품격있는 언어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동행 요청을 거절한 야당을 향해 "민족사적 대의 앞에 당리 당략을 거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저는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대통령의 동행 제안을 사양했다"며 "국회 의장단과 여야 대표가 (대통령을) 수행해 보여주기식 외교를 펼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전날(11일) 국회에 제출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에 대해서도 "국회와 야당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비준 동의안에 제시된 예산 추계도 당장 필요한 예비적 소요 만을 제시한 데 그쳐서 전체 비용은 감춰지고 있다. 어차피 비준 동의를 받아서 남북 정상회담을 갈 것도 아닌 것을 잘 아는 정부의 이런 행태는 국회와 야당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