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런 어게인] 삼성전기, '부품회사' 정체성 살린 사회공헌에 집중

2018-09-10 06:00
장애인 인공관절 시술·장애인 배드민턴 대회 등 소외계층에 중점
올해 장애인·다문화·지역사회 위주로 사회공헌 확대

지난 4월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에서 배드민턴단 선수들이 출전 선수들과 좌식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1·2차 석유파동,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등. 과거 우리나라 경제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던 굵직한 사건들이다. 당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우리나라는 위기를 버텨내며, 오늘날 세계 10위권대(2017년 GDP 기준 12위)의 경제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나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인 투자 등으로 기회를 만들어온 덕분이다. 그러나 오늘날 또다시 우리나라 경제가 미·중 보호무역 확대, 저성장 구조 고착, 금리인상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이에 삼성·현대·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400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기조에 따라 일자리창출과 사회공헌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편집자주]

삼성전기의 사회공헌활동은 '부품회사'라는 업(業)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자제품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사회공헌 역시 보이지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장애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5년부터 전개해온 장애인 인공관절 무료 시술사업이다. 삼성전기는 경기도와 수원 이춘택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저소득층 관절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서 542명에 이르는 장애인이 혜택을 받았다.

투입된 금액만 총 16억6000만원에 이른다. 삼성전기와 이춘택병원이 각각 70%, 30%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전기는 '전국장애인 배드민턴' 대회도 2006년부터 매년 꾸준히 개최하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배드민턴 대회에는 매년 1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등 장애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격상되기도 했다.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도 국내 최초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처음 출범한 이 오케스트라는 매년 20회 이상 정기연주회 및 기획 초청공연을 함으로써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오케스트라 단원인 이준영씨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더블베이스 전공자로 선발되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 삼성전기는 고등학생까지 후원하던 기존 방침에서, 대학 이후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사회공헌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이 매년 개최하는 '전국장애인 음악콩쿠르트'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기는 이처럼 꼭 필요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 다문화, 지역사회 3대 중점 영역을 선정해 분야별 소외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사회공헌에 집중한다.

장애인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들에 더해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역자원과 연계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또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현재 약 24년간 총 17개 마을과 결연해 진행하고 있는 농번기 봉사활동 등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