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약‧바이오업계 대규모 채용 열기 ‘후끈’
2018-09-10 08:14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용대란 극복 위한 채용박람회…47개사 참여
제약‧바이오 업체 하반기 3000여명 채용계획 발표…구직자 관심 집중
제약‧바이오 업체 하반기 3000여명 채용계획 발표…구직자 관심 집중
제약·바이오 업계가 고용대란 극복을 위해 마련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 6000여명이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양 기관이 마련한 첫 행사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박람회는 시작부터 구직자로 북적였다. 이들은 서울뿐 아니라 지방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박람회에 참석한 조 모씨(27세,여)는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몇 군데 면접을 봤는데,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향후 공채에서 가산점을 주는 업체도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 채용부스에 참여한 제약사는 동아쏘시오그룹,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제약기업 34곳과 메디톡스,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등 바이오기업 13곳으로 총 47개사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등은 하반기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국가적 고용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실상 제약‧바이오 업계는 그동안도 꾸준히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왔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만5524명으로, 이는 2008년(7만5406명) 대비 약 27% 늘어났다.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2.7%로, 제조업(1.3%) 평균 2배다.
또 제약‧바이오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0여명의 채용을 실시했다. 하반기 역시 3000여명(113개 업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채용실적보다 52.6% 높은 수치다.
정부는 이 같은 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도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기동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제약‧바이오 업계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