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의원, 국토위원 사임 …본인 지역구 신규택지 공개

2018-09-07 08:20
국토부는 자료 유출경위 감사 착수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규택지 후보지를 사전에 공개한 책임을 지고 국토위 위원을 사임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신 의원은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신규택지로 논의되는 경기도의 8개 지역을 공개한 바 있다.

안산 2곳을 포함해 과천, 광명, 의정부, 시흥, 의왕, 성남 등을 후보지로 표시했고, 총면적(542만㎡)과 목표 건설 가구 수(3만 9189가구)도 포함됐다. 신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의왕·과천시다.

자신의 지역구가 신규택지로 개발된다고 공개한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27일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수도권에 신규 택지 30곳을 조성해 주택 30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공급 대책만 발표했다.

신규 택지 확정 전에 후보지가 알려질 경우 불확실한 정보에 투기수요가 몰려들 수 있어서다.

신 의원이 어떤 상임위원회로 옮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자료 유출 경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감사관실은 자료 제출 과정에서 내부 규정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