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싱가포르에 아시아 최초 ‘데이터 센터’ 짓는다...1조1400억원 규모

2018-09-06 15:37
“싱가포르, 풍부한 인프라와 기업친화적 환경 장점”

페이스북은 아시아 최초의 데이터 센터를 싱가포르에 짓는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데이터 센터 조감도.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아시아 최초의 데이터 센터를 싱가포르에 짓는다고 6일 밝혔다. 17만m² 규모의 11층 빌딩으로, 투자비는 14억 싱가포르 달러(1조1422억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페이스북과 데이터 센터 설립에 협력해 온 포티스 공사(Fortis Construction)가 건설 전반을 총괄한다.

페이스북은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풍부한 인프라와 광케이블 접근성, 숙련된 현지 인력에 싱가포르 경제개발이사회(Economic Development Board Singapore)와 주롱타운 공사(Jurong Town Corporation) 등의 좋은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싱가포르가 원활한 계약 이행, 건축 허가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방안을 포함해 기업친화적 환경 등도 꼽았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최근 세계은행(The World Bank)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나라’로 선정된 바 있다.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는 매일 페이스북 앱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지원하는 첨단 시설이다.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는 최소한의 물, 에너지,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액체 냉각 시스템(StatePoint Liquid Cooling System)을 적용해 물과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테스트 결과 싱가포르 기후 조건에서도 최대 물 사용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센터는 수백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싱가포르와 아시아 전체에 걸쳐 꾸준히 성장하는 페이스북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는 에너지 효율화를 앞장서서 적극 실천하는 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