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 ‘K 열풍’...해외수출 최대 실적
2018-09-07 03:07
지난해 4조원 넘어 전년보다 30.5%↑…바이오의약품 비중 33%로 성장세 견인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국산 의약품이 해외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국산 신약도 해외제약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높은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의약품 생산·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수출액은 40억7126만 달러(약 4조6025억원)로 전년(31억2040만 달러, 3조6209억원)보다 30.5%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으로, 4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 규모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한 비중은 33.6%에 이른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3억6851만 달러(약 1조5470억원)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증가율은 2014년 45%, 2015년 37%, 2016년 31%, 지난해 28%로, 최근 수년간 규모가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액 1위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 ‘램시마원액’(5억6458만달러, 6382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 ‘트룩시마원액’(3억4817만달러, 3936억원)이 2위였다. 특히 두 품목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66.7%를 차지했다.
생산실적에서도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과가 반영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조3580억원으로 전년(18조8061억원) 대비 8.3% 늘어났다. 생산실적이 20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신약도 생산실적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성질환과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생산 증가에 힘입어 28개 국산 신약 총 생산실적은 1848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국산 신약 중에서는 보령제약 고혈압약 ‘카나브’ 생산실적이 4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LG화학 당뇨병약 ‘제미글로’(327억원), 일양약품 항궤양제 ‘놀텍’(261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