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재 의원에서 패혈증 사례 발생…환자 2명 쇼크로 중환자실 입원

2018-09-05 17:29
질병관리본부‧인천시 현장 역학조사 실시중…‘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균 의심

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재 N의원에서 패혈증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은 지난 3일 N의원에서 수액주사를 투여 받은 환자 2명이 수액 투여 후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의심환자 신고는 4일 접수됐으며, 질본은 현재 인천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증상발생 환자 의무기록을 확보‧분석 중이며, 해당 의료기관 환경검체를 채취해 질본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환자 2명과 3일에서 5일 사이에 해당 의원을 방문한 내원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해당 의료기관은 현재 업무가 중지됐다.

질본과 인천시는 입원환자 2명에게서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2명의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세라티아 마르센스는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균으로, 의료기관 카테터 관련 감염, 요로 감염 등 병원 감염균으로 나타나는 흔한 균이다.

질본은 이와 관련한 감염원인과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과 남동구 보건소,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등과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해 향후 인천시를 중심으로 추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진행키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