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키 스패너에 아이 손가락 집어넣고 학대…다시 도마 위로

2018-09-05 09:03

[사진=픽사베이아트]


멍키 스패너에 손가락을 끼우고 조이는 방식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이 나와 경악을 금치 못했던 사건이 있었다.

2년 전인 2016년 9월 초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5살짜리 원생을 대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5일 검찰은 일명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밝혔다. 당시 학부모들은 아동학대와 성희롱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유치원 교사 A씨(당시 24세)를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교사에게 무혐의 처분했다. 학부모들은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아이가 이상 행동을 해 학대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심하게 떼를 쓰고 '선생님 화 안 났지'라는 말을 혼자서 수십 번 반복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이들이 '선생님이 회초리로 손바닥, 발바닥 등을 때리고 멍키 스패너에 손가락을 끼우고 조여 괴롭혔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교사의 주장은 달랐다. 신체 접촉은 없었다는 것.

A씨는 "아이들과 신체적인 접촉은 결코 없었다"며 "멍키 스패너 같은 공구는 아이들 앞에서 꺼낸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들이 멍키 스패너의 모양과 조작법에 대해 일관되고 정확하게 진술하자 경찰은 검찰에 송치했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 풀리지 않는 사건이 다시 도마 위에 올라와 공분을 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