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총, 장중 1조 달러 돌파..올해만 주가 75%↑
2018-09-05 07:16
아마존 올해에만 시총 4300억 달러 불어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4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18조원)을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장중 2% 가까이 상승하며 2050.5달러를 넘어섰다. 1조 달러 시총을 위한 기준인 2050.27달러를 상회한 것.
다만 장중 상승폭을 다소 내어주면서 2039.51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1조 달러에 미치지 못한 약 9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1조 달러 클럽 입성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1997년 온라인 서점으로 뉴욕증시에 처음 입성했을 때 아마존의 시총은 5억 달러였다. 아마존의 몸값은 21년 만에 2000배나 높아졌다.
배런캐피탈의 마이클 리퍼트 애널리스트는 WSJ에 "아마존이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아마존은 경쟁 우위를 쌓고 강화할 수 있는 것들에 아낌없이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애플의 연이은 '꿈의 시총' 달성은 시장과 경제에서 기술 기업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기술 산업은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면서 막대한 부와 힘을 끌어모으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현재 시총이 9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페이스북도 그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아마존 주식 16%를 보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세계 최고 부호 자리도 더욱 공고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