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민금융포럼] 홍성기 중소금융과장 "중금리대출 많은 금융사엔 대출총량 확대 인센티브"

2018-09-04 19:00

홍성기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 금융사가 중금리 대출 취급을 확대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민간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대하겠다. 중금리대출 신용평가모델 개발·고도화를 위해 정보 공유도 확대하겠다."

4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포용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주제로 열린 '제2회 서민금융포럼'에서 홍성기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 금융사가 중금리대출 취급을 확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포용적 금융을 위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현재 상황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위는 민간 금융사의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를 위해 각 업권별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대출자산 한도 계산 시 중금리대출은 일반대출의 80% 수준으로 축소 반영하는 방식이다. 중금리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기관의 신용평가모델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해 정보 공유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잇돌대출 취급 과정에서 축적된 정보를 중금리대출 취급 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은 금융계열사 안에서도 고객 정보를 공유하기 쉽지 않았지만 중금리대출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정보공유 절차도 완화한다. 앞으로 신용평가모델 개발·고도화에 빅데이터 분석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용정보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중금리대출 시장 규모가 아직 고객의 수요를 전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홍 과장은 2016년 금융당국의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형성된 중금리대출 시장이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증보험을 연계한 사잇돌대출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잇돌대출 공급한도는 매년 차츰 확대돼 올해 7월 말 기준 총 2조2831억원이 공급됐다. 사잇돌대출 외 민간 금융사 중금리대출 취급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 1조원 수준이던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는 지난해 2조7812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홍 과장은 민간 중금리 대출이 기대만큼 성장할 경우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양쪽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사용했던 중신용자의 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동시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차주 선별 역량이 강화돼 자산건전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홍 과장은 "중금리대출은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