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박지민, 새로운 도전 앞에서…“스물 두 살의 박지민 담고 싶었다”
2018-09-04 09:56
소녀에서 숙녀로 훌쩍 자랐다. 가수 박지민이 자신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솔로 앨범을 2년만의 산고 끝에 탄생 시켰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박지민을 만났다. 지난 2016년 8월 첫 솔로 디지털 미니앨범 ‘19에서 20’과 타이틀곡 ‘다시’ 발표 이후 약 2년여 만에 솔로 앨범으로 팬들 앞에 서게됐다.
2년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에 대해 박지민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PD님께서 더 좋은 곡으로 나와야한다고 하셔서 계속 밀렸던 것 같다. 그러다 이번 타이틀곡 ‘에이프릴 풀스’ 곡을 들으시더니 굉장히 좋다고 만족해하셨다. 그래서 이 곡으로 컴백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2년동안 성장한 박지민은 이번 앨범에, 성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직접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뽐낸 것. 앨범명에도 그 의미를 담아냈다.
박지민은 “타이틀곡은 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수록곡 역시 제가 평소에 듣던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았다. 앨범명 ‘jiminxjamie’라는 의미는 과거의 지민과 앞으로의 지민을 합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앨범이라는 뜻이다”라며 “원래 저는 다크하지만 우중충하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성인이 되고 제 음악적인 색깔이 잡혀가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걸 어필하다보니 드디어 하고 싶었던 음악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19금 판정을 받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박지민은 “성인이 됐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도 파격적으로 준비했다.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찍고 나서 생각해보니 ‘잘못하면 19금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뮤직비디오에서 다룬 내용들이 정말 만족스럽고 신선한 내용들이라서 촬영하면서 거리감보다는 재밌게 다가왔다”며 “대중 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회사 분들도 지민이가 성인이 됐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다섯에 데뷔한 뒤 20대가 된 박지민. 성인이 된 만큼 음악에 대한 욕심과 열정 또한 더해졌다. 그는 “음악에 좀 더 욕심을 내게 됐다. 원래는 작사, 작곡을 별로 하지 않았고 작곡가 분들께서 주신 음악으로 부르는 것만 생각했다. 그러다 제 음악을 담고 멜로디를 쓰는 게 너무 재밌어졌고, 성인이 된 뒤 음악 작업을 하는 게 정말 재밌더라. 그런 시간을 통해 많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조바심보다 음악에 대한 완성도에 더욱 힘을 쏟았다. 박지민은 “사실 타이틀곡 ‘에이프릴 풀즈’보다는 수록곡인 ‘뭐니’와 ‘별’도 타이틀곡 후보에 있었다. 이 앨범 만들기 전에도 계속 곡을 회사에 보냈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제가 듣는 노래나 좋아하는 음악은 알앤비나 팝 같은 대중적인 장르의 음악이 아니라 만들 때도 그렇게 나오더라. 그래서 PD님께서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2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대중적이면서도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음악을 만드는 단계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어떤 내용을 쓸까, 좋은 내용이 없을까 하면서 수정하다보니 밤을 새서 곡을 작업해도 안 될 경우는 속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혼자 만족하는 음악이 아닌 듣는 분들도 만족하는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게 대중가수의 의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뒤에 탄생한 곡이 이번 타이틀곡이다”라며 타이틀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민은 간접경험이 아닌 직접경험을 음악에 담아내야 만족한다. 그는 “제가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들로 쓴 곡들이다. 조금의 첨가는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 “항상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매일 매일 영감을 얻고 있다. 쓸 곡이 너무 많아서 사실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고 음악을 만들다가 지금은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좋아해주는 걸 위해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야가 좀 더 넓어진 것 같다. 듣는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이런 부분에서는 좀 더 어렵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