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8개월간 차입금 8656억원 줄여… “연말 3조원으로 축소”
2018-09-02 14:54
단기차입금 비중 50% → 30% 수준으로… “재무구조 개선 이상無”
아시아나항공이 올 들어 8개월만에 차입금 약 9000억원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차입금 규모를 3조원 미만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회사의 차입금은 3조1914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570억원) 대비 8656억원 감축했다. 이는 지난 7월말(3조3319억원)과 비교해서도 1406억원을 줄인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 5122억원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유입 5634억원 등을 통해 차입금을 적극 상환했으며 이를 통해 단기차입금 비중을 5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20%p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매달 재무구조개선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기업공개, 영구채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올해 연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축소시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향후 영업활동현금흐름만으로 상환 및 조달이 가능한 재무구조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하고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를 유지하고 있으나,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BBB 또는 BBB+로 한 등급 이상의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내년에도 60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운용리스 항공기가 부채로 인식되는 K-IFRS 리스회계처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