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장하성 정례회동…"손 꽉잡으시죠"

2018-08-29 18:54
김동연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두 번째 정례회동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두번째 정례회동을 하고 경제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날 서울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만나 고용지표 악화 등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경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기재부의 고형권 1차관 등도 동석했다.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한 장 실장은 "차분하게 여러가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도착한 김 부총리는 "늦어서 죄송하다"며 장 실장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경제정책 투톱 갈등설'을 의식한 듯 장 실장은 기자들 앞에서 악수하면서 김 부총리에게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원주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요새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이런 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실장님을 수시로, 자주 만나고 회의에서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장 실장도 "국회에서도 말했지만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나는데 뭐가 문제인가"라며 김 부총리와의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 자신을 '김&장'으로 부르는 것을 두고 "예전에 재벌들과 싸울 때, 소액주주운동할 때 삼성 대리인이 항상 김앤장이었는데 왜 이렇게 못살게 하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고용, 가계소득과 같은 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