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美 전직 의원단 접견…“만절필동”

2018-08-29 17:41
"김정은 北 위원장, 비핵화 의지 변함없어"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주한미국대사(왼쪽)가 14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을 예방,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미국 전직 의원단과 워싱턴타임스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들과 접견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를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굳건히 강화하는 일”이라며 “오늘 오신 분들께서 한미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접견에는 댄 버튼·존 두리틀 전 하원의원,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알렉산더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원 안보학 교수,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즈홀딩스 회장, 토마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즈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만절필동(萬折必東·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흘러간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북미 회담으로 평화의 큰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다소 복잡해져도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라는 큰 흐름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이 벌써 두 차례나 개최됐고 곧 세 번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며“1년 전까지만 해도 북핵, 미사일, ICBM 문제들이 얽혀서 한반도 전쟁 촉발 직전까지 갔었던 걸 생각하면 경천동지할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신뢰의 문제가 중요하다. 협상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양쪽의 신뢰를 받고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