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송전케이블 프랑스서 공개

2018-08-28 14:14
세계 최초 공인인증 HVDC·해저 케이블 등 전시

명노현 LS전선 대표(우측 두번째)가 프랑스 시그레(CIGRE) 전시회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은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그레(CIGRE)' 전시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500kV급 송전 케이블 등 최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21년 창립된 CIGRE는 전세계 92개국의 전기·에너지 분야 기업 1100여개를 비롯해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는 국제기구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총회 겸 전시회는 관련 업계와 학계가 총출동하여 최신 기술과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LS전선이 이번에 선보인 송전케이블은 현재 상용화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전압인 500㎸급의 지중 케이블이다. 지름을 기존 제품보다 5% 이상 줄여 생산과 운반 등을 편리하게 했다. 송전 용량이 클수록 케이블 크기가 굵어지기 때문에 송전 용량을 늘리면서 크기는 줄이는 것이 전선 업계에서는 기술력의 척도가 된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라인업과 세계 최초로 공인인증을 받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LS전선은 수백 km의 심해를 연결하는 장거리용부터 해상풍력발전에 특화된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저 케이블 기술을 확보했다.

HVDC는 전기를 생산 단가가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한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총회의 'CEO(최고경영자) 미팅' 참석차 현장을 찾은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총회는 LS전선이 전세계적으로 3~4개 업체만이 갖고 있는 최신 기술들을 선보임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선 회사임을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