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인도 직접 투자 추진…'인도판 아마존' 꿈꾸는 페이틈이 표적

2018-08-27 17:48
페이틈 모회사 지분 3~4% 인수 목표…"몇 주 내 타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인도 전자결제회사 페이틈(Paytm)의 모회사인 원97커뮤니케이션에 약 200억~250억 루피(약 3180억~3975억 원)를 투자하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인도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ET)가 27일 보도했다. 성사되면 버핏이 인도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ET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버크셔는 원97커뮤니케이션의 지분 3~4%를 손에 넣을 계획이다. 거래는 공모주 우선배정 방식으로 몇 주 안에 타결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버크셔는 페이틈의 기업가치를 100억 달러(약 11조1350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받았다.

ET는 이날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페이틈과 함께 인도 슈퍼마켓 체인 퓨처리테일 지분 7~10%를 인수해 아마존과 맞설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페이틈은 전자상거래사이트 '페이틈몰'도 운영한다.

ET는 버크셔의 투자 매니저로 유력한 최고투자책임자(CIO)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토드 콤스가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