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동스쿠터 공유 서비스 급성장에 우버도 "집중"
2018-08-27 17:32
우버 "전기자전거·전동스쿠터 집중할 것"
미국에서 일명 ‘킥보드’로 불리는 전동스쿠터의 공유 서비스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교통체증도 피할 수 있고 이용이 편리해서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지금껏 차량 공유에 매진하던 우버도 전동킥보드과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수익의 타격을 감수하고 전동스쿠터와 전기자전거 서비스에 힘을 쏟겠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의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전략의 관점에서는 이용자와 도시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2월에 처음으로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했고 4월에는 2억 달러를 들여 자전거 공유업체 점프(Jump)를 인수했다. 현재 점프 서비스는 뉴욕을 포함해 미국 내 8개 도시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곧 독일 베를린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전동스쿠터 공유서비스가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역에서 내려 사무실이나 학교까지 이동하는 ‘라스트 원 마일(last one mile)’의 이동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미국에서 전동스쿠터가 시내 교통수단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은 뒤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다. 서비스가 필요하면 앱을 켜고 근처에 전동스쿠터가 어디 있는지 검색한다. 그 다음 전동스쿠터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마트폰에 인식시켜 잠금을 해제한다. 분당 이용요금이 매겨지는데 1분에 15센트 수준이다.
다만 수많은 전동스쿠터가 인도를 질주하며 보행자를 위협하고 이용 뒤에는 보도에 어수선하게 방치되면서 일부 도시에서는 규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국 산타모니카는 지난 14일을 ‘킥보드 없는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