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금융권 노사 잡정합의안 도출
2018-08-27 15:17
주 52시간 연내도입, 임금 2.6%↑…임금피크 진입 1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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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노조 홈페이지 ]
금융사와 금융노조가 잠정합의안에 동의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오는 9월 14일로 예정됐던 은행권 총파업도 잠정 연기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는 산별교섭에서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2.6%를 인상하고 이 중 0.6%는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또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은 현행보다 1년 미뤘다. 다만 세부사항은 지부별로 노사합의에 따라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금융노조측은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 진입시점을 3년 이상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임금 임상률도 3.7%를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인상률 1.7%와 임금인상분 일부를 임금피크제 개선에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이번 합의안은 큰 틀에서 중노위 의견을 서로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노위는 2.6%의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 2년 연장을 권고한 바 있다. 임금인상 폭은 금융노조가 제시한 인상폭과 사측 인상폭의 중간값이다.
금융노조 측은 "KPI·근로시간 등 논란중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려면 최종 합의까지는 1~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