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식구들, 수고 많았다” 최종현 회장 20주기 홀로그램으로 깜짝 등장
2018-08-24 18:58
- 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주기 추모행사 개최
"선경시절부터 글로벌 기업 SK가 되기까지 청춘을 바쳐서 국가와 회사만을 위해 달려와 준 우리 SK 식구들 정말 수고가 많았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20주기 추모행사에서 홀로그램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서 SK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 선대회장은 "앞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할, 더 치열하게 뛰어줘야 할 SK 가족들,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최 선대회장 홀로그램은 SK텔레콤의 AI기술을 통해 20년 만에 구현됐다. 최 선대회장은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SK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국가관, 인재관은 물론 SK의 경영철학인 SKMS,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을 담아냈다.
이어 최 회장은 "제 자신이 훌륭한 경영자라는 것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으나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은 입증된 것 같아 기쁘다"며 "SK의 철학과 경영시스템을 담아 만드신 SKMS가 경영활동의 의미와 방법론에 대한 길잡이가 돼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선대회장은 나라의 100년 후를 위해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 이 땅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계신 많은 인재들을 육성하셨다”면서 “저도 미약하게나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가칭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또 "오늘 이 자리가 선대회장을 추모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고 같이 만들어 나가는 자리가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다"면서 "우리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크게 성장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겠다는 용기가 있는 한 선대회장님이 꿈꾸신 일등국가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20주기 추모 행사에서는 최 선대회장 업적을 다룬 영상으로 시작해 SK 주요 산업을 소리로 활용한 연주 영상 등이 이어졌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가족을 비롯해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현직 SK 임직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